밴드 ‘중식이’가 15일 오후 방송된 ‘MBC 스페셜-중식이의 최저임금 샤우팅’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최저 임금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정중식은 “본업은 가수이지만 먹고 살기 위해 국밥 장사를 시작했다. 아는 형의 가게를 빌려서 이른바 파트타임 자영업을 한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가게에서 참치 배달을 하기도 했다.
정중식은 “올해 시급이 올라 7530원이다. 국밥 장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는 서민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구나. 그런데 서민들은 돈이 없다”라며 담담히 전했다. 현재 우리의 삶의 애환을 담은 중식이 밴드의 노래 ‘여기 사람 있어요’와 ‘따따따’가 가슴을 파고 들었다.
이어 정중식은 청년 노동자들을 대변해 직접 국회의사당으로 가 국회의원과 최저임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먹고 살 만 할 때까지 월급이 올라야 한다.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줘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렇게 되면 의원들이 자기 임금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을 올릴 것 아닌가”라는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중식이 밴드의 멤버들도 최저시급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최저임금 받고 일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기타리스트 김민호는 “저희 때는 아르바이트할 때 최저시급보다 더 낮게 받고 일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저시급이 오른 후 베이시스트 박진용 “저는 그냥 좋았다. 일부러 소비를 늘려 펑펑 써봤더니 돈이 남았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중식은 “이제 소상공인은 다 죽겠구나. 딱 월세 내고 밥 먹는 자영업자들은 망하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다른 의견을 전하는 등 폭넓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았다.
한편 중식이 밴드의 정중식은 현재 독립 영화 제작자로서 새로운 작품을 준비중에 있고, 올 봄 신곡 ‘아빠’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