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고소인 김지은씨측 허위사실 유포자 수사 의뢰

여성단체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지은(33) 전 정무비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를 찾아달라며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6일 오후 5시50분께 김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 이들을 모두 찾아 수사해 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배복주 전성협 상임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씨에 대한 출처 불명의 정보지가 계속 돌고 있어 허위 소문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고발장을 넣었다”며 “피고발인은 성명 불상이고 악플을 단 네티즌들은 일단 고소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필요할 경우 추가 고소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배 대표는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검토하고 있다”며 “1개 팀에 배정할 예정이며 수사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부친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다’, ‘안 전 지사와 불륜 관계였다’ 등의 악성 루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소문이 잦아들지 않자 지난 12일 직접 자필편지로 “우리 가족은 평범한 집안이다. 2차피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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