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탁구선수권 유치에 힘모으는 부산

'아테네 ★' 유승민 등 유치위원장에
19일 출범식, 현정화 등 150명 참석
5월 ITTF 총회에 대표 파견도

부산시민들이 오는 2020년에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19일 부산시의회에서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유승민 IOC 위원,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16명의 위원으로 이뤄진다. 이날 출범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승민 IOC 위원, 부산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와 현정화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을 제외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130여 국가가 참여해 축구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대회다. 홀수 해에는 남·녀 단·복식 및 혼합복식 5종목, 짝수 해에는 남·녀 단체전이 열린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 올해 스웨덴 할름스타드, 내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3년 연속 유럽이 유치했다. 이에 따라 2020년 개최지는 대륙 간 안배 차원에서 국제탁구연맹 가입 회원국 229개국 중 44개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 위원회의 입장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의향서를 국제탁구연맹에 제출했으며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개최국 최종 후보로 우리나라(부산), 미국(세너제이),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등 3국을 최종 결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5월1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 유치단을 파견해 현지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대륙 간 안배 차원에서 미국과 러시아 보다 아시아 지역에서 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8일간의 일정으로 벡스코에서 130여 개국 2,000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대회의 전초 대회로 관심을 끌 수 있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부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외 탁구인들이 부산을 방문해 숙박, 관광, 쇼핑 등을 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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