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내에 마련된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앞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분양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지난 16일 동시에 문을 연 디에이치 자이 개포, 논현 아이파크, 과천 위버필드를 비롯해 인천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 4개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에만 13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특히 디에치 자이 개포와 논현 아이파크 등은 청약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한 만큼 치열한 눈치 싸움도 예상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논현아이파크 21일 1순위 접수
발표일도 같아 중복 청약 불가..눈치싸움 치열할 듯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내에 마련된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는 3일 동안 무려 5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대부분 모델하우스 내부 입장을 위해 2~3시간씩 줄을 서 기다렸지만 대기행렬은 이어졌다. 관람객 모두 인근 단지에 비해 크게 낮은 분양가(평균 4,160만원)와 강남 학군이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1,69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 마련된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3일 동안 2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 간 것으로 집계됐다. 293가구를 일반 분양하는 이 단지의 분양가 역시 4,01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로또 청약’으로 분류된다. 일부 평형대를 제외하고선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주택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고 이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있는 부자들을 위한 잔치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만명의 인파가 모델하우스에 몰려 오는 21일 1순위 청약 경쟁률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디에이치개포 자이와 논현 아이파크 두 단지는 청약 결과 발표일이 29일로 중복 청약을 할 수 없어, 청약 수요가 분산될 전망이다. 중복 지원 후 1개 단지에만 당첨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두 개 단지 모두에 당첨되면 부적격자로 청약은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준강남권인 과천에서 분양되는 위버필드는 오는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과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2,128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과천 위버필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955만원으로 책정됐다. 위버필드에도 약 2만6,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1순위 청약 발표일은 30일이다.
21일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인천 서운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2층~지상 31층, 16개동, 전용면적 39~99㎡, 총 1,66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은 청약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분양가의 60%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모델하우스에 3만5,000여명이 몰리는 등 화제가 됐다. 효성은 중도금 대출 무이자를 제공하며, 발코니 확장비도 무상으로 진행한다. 1순위 청약 발표일은 28일이다.
같은날 이밖에도 중흥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지축지구 B6블록에 짓는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72~84㎡ 면적을 제공하며 총 732가구다. 또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온의지구 복합용지 B블록에 1,175 가구 규모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번주 오픈예정인 모델하우스는 10곳이다. 22일에 △남악 삼일파라뷰(오피스텔, 민간임대) 1곳이, 23일에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등 9곳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