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 비상...해외광산 개발해야"...국책硏, 현정부 들어 필요성 첫 제기

자원공기업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가 최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업무를 없애라고 정부에 권고한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해외광산 개발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해외자원개발은 박근혜 정부 때 이명박 정부의 자원비리 수사를 확대하면서 사실상 10년 가까이 멈춰 있다.


산업연구원은 18일 ‘국내 이차전지 산업 현황과 발전과제’ 보고서에서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리튬과 코발트·니켈·망간 등 광물 소재의 국제가격이 급등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원재료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차세대 전지가 어떤 종류든지 리튬은 계속 사용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해외 리튬광산 업체와의 합작투자 등 장기제휴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0년 11만9,792㎿h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 1월 ㎏당 35달러였던 코발트는 올해 1월 77.8달러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리튬은 17달러에서 22.1달러로, 니켈은 10달러에서 12.9달러로 올랐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핵심소재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해외광산 개발 정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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