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영국 보수지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의 IGM포럼 소속 경제학자 43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미국을 살리기보다 해를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학자 모두는 관세 폭탄이 미국인들의 복지를 개선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 주장에 의견을 달리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교수는 “관세 부과는 경제학적으로 자기 얼굴을 때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도 “결국 교역 증대를 원하는 것이지 감소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무역전쟁 개시로 치닫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토퍼 우드리 예일대 교수는 “일부 미국인의 복지는 개선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대다수 미국인의 복지를 해칠 것”이라며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이는 너무 값비싼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에릭 매스킨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관세 부과를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초래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에 비유하고 “우리는 이미 스무트-홀리 관세법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