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성사로 한중관계에도 훈풍이 감지되지만 업계에서는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은 북경과 산둥 지역에 한해 단체 관광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여행수지도 사상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행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허용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을 위해 필요한 전세기와 크루즈 운항은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북미 대화가 성사되자 업계에서는 희망 섞인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 ‘씨트립’에서 ‘한국’이 다시 등록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씨트립에 올라왔다는 것을 보면) 준비하고 있다는 게 세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풀 수 있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업계는 섣부른 기대는 희망 고문일 뿐이라는 반응도 보입니다.
한중 관계 회복에 기대를 모았던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별다른 해빙 기류를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한중 해빙 무드가 무르익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이미 중국시장에서 완전 철수한데 이어 롯데마트 매각 사업은 최근 한 중국기업이 현장실사에 들어갈 정도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중국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복귀하고 있고, 오리온도 중국 법인 인력 약 20%를 감원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