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35.60포인트(1.35%) 하락한 24,610.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09포인트(1.42%) 내린 2,71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75포인트(1.84%) 떨어진 7,344.24에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술업종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수천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가 미국 대선에 무단 활용됐다는 의혹이 페이스북 주가를 6.77% 끌어내렸다. 페이스북은 S&P 500과 나스닥지수 구성 종목이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트럼프 선거캠프에 유권자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페이스북 매도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
페이스북 주가 하락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도 각각 3%, 1.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기존 3차례로 예상했던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릴지가 관심사다. 또 연준이 경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면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미국 전기차생산업체 테슬라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을 유지함에 따라 주가가 2.4%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금리 전망치를 제시할 점도표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