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치여 숨지게 해...안전 논란

우버, 북미 시험운행 중단

위키피디아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시험 운행 중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첫 보행자 사망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은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우버 차량이 18일 저녁 10시(현지시각)께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도시 템페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었다. 허츠버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우버는 피닉스와 템페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 차량에는 운전석에 앉은 시험 운전자 외에 다른 승객은 없었다.

우버는 사고가 발생하자 애리조나 주 피닉스·템페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지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전역의 시험 운행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시 커밍스 듀크대학 로보틱스 전문가는 워싱턴포스트(WP)에 “연방 차원의 기준이 필요하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율주행차 운행에 관한 분명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행자 사망 사고로 인해 향후 법적 책임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캐로인 노트르담대학 교수는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이 일반화하면 이런 사고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렇지만 도로 주행 만이 유일한 시험방법이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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