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제11차 정기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80.7%인 7,468만3,693주가 의결권을 행사해 지난해보다 약 169만주(2.3%)가량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총 참여 주식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들었다. 전자투표제는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대주주의 독주를 막아내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어 적극 권장되는 제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날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77만주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결권 행사 주식 수의 1.03%가량이지만 늘어난 참여 주식 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만큼 의미가 적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적용한 첫해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다”며 “앞으로 전자투표제를 통해 주총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