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금리인상 앞두고 관망 속 상승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6.36포인트(0.47%) 상승한 24,72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2포인트(0.15%) 오른 2,716.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27%) 상승한 7,364.3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목하며 변동성을 크게 보이지는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8.4% 강세를 보였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통신은 1%가량 내렸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다음날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을 공개하고, 30분 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의 주가는 증권가 투자의견 하향에 9.4%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일즈포스닷컴, 어도비 시스템을 포함한 다른 소프트 회사 대비 오라클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일 급락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도 2.6% 내리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아마존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장중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추월해 애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알파벳의 주가는 4.7% 올랐지만 아마존 주가는 35%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증시는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시장이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4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