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1일 “조속한 시일 내에 대우건설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전문 헤드헌팅사의 시장조사와 공개모집 절차를 병행해 CEO 후보 적격자를 발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새로 선임될 CEO는 현안인 모로코 사피(SAFI)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의 조속한 정상화와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혁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우건설 사장 교체는 연초 사피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돌발 부실로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고 책임자인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의 송문선 사장은 남겨둔 채 최근 대우건설의 본부장급 임원의 절반인 6명을 경질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토목사업본부·플랜트사업본부 등 3개 핵심사업 본부를 총괄하는 전무직을 폐지하고 토목사업본부장· 인사경영지원본부장·조달본부장·기술연구원장·품질안전실장 등 5개 자리에 각각 직무대리를 임명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이 부실 책임을 대우건설에 떠넘기고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