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이나 기술 유망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창업 기업에 앞으로 3년간 직접투자나 대출·펀드투자 등의 방식으로 15조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이들 분야에 집중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금융혁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며 금융당국이 전당포식 영업에만 매몰돼 있는 은행을 혁신해 서민과 벤처·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22일 하나은행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 지원에 오는 2020년까지 15조원가량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 혁신창업펀드·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0년까지 6,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은행 내 신성장벤처지원팀을 신설하고 창업벤처투자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9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중소벤처금융부를 신설해 4차 산업 기술평가를 전담할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될 신성장 유망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증기관 출연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4조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전용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창업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를 지원하는 전용상품을 출시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와 별개로 2020년까지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