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다.
주커버그 CEO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중요한 조치를 이미 2014년에 취했지만, “우리도 실수한 것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여러분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없으면 우리는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주커버그 CEO는 재발방지를 위해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 또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동의하지 않은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자가 3개월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의 정보 접근권을 박탈할 것이며 “향후 며칠 동안 더 많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추가 조치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이 데이터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앱 개발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연구원이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에 코건 연구원이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퀴즈 앱을 시작했을 때 약 30만 명 정도가 이 앱을 설치했으며 당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는 코건의 앱을 설치한 사람들의 친구 수천만 명의 정보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편 주커버그 CEO는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취소할 수 있는 도구를 뉴스 피드 상단에 배치할 것도 약속했다. 그는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우리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우리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