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교통개선도 이뤄지고 있어, 서울 전세자금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말에 발표한 ‘2017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전출이 전입보다 9만 8,000여명이 많아 인구가 ‘순유출’ 됐다. 반면 전출보다 전입이 많아 ‘순유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도(11만 6,000여명)로 조사됐다. 사유별로 보면,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전출한 157만 1,423명 중 가장 많은 71만 9,719명이 주택 문제로 서울을 떠났으며, 경기도 역시 전입인구(188만 8,324명) 중 약 45%(85만 6,013명)가 주택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서울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한 경기지역에서도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경우 올해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가 뚫리면 공항철도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반면 집 값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단지의 전셋값보다 낮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 인근에 위치한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3차’(2017년 4월 입주) 전용 59㎡ 매매가는 현재 3억원이다. 이는 강서구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인근에 자리잡은 ‘마곡 힐스테이트 마스터’(2017년 4월 입주) 같은 주택형의 전셋값(4억 5,000만원)보다 낮다.
연내 서울로 이동이 빠르면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신규 아파트들이 공급될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4월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세대로 조성된다. 서울과도 인접한 교통환경을 지녔다. 우선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이용하면,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을 15분 대,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을 20분 대(네이버 지하철 노선도 기준)로 이동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3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분양예정인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세대 규모로 이중 5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제2외곽순환도로 수동나들목이 인근에 있어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단지 인근 GTX B노선(마석역)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획기적인 광역교통망 개선이 예상된다.
LH와 GS건설은 5월 경기 시흥은계지구 S-4블록에서 공공분양 ‘시흥은계S4(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1~84㎡ 총 1,719세대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가 위치한 시흥 은계지구는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먼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가깝게 위치해 차량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 타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8월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 재개발을 통해 ‘능곡 두산위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628세대 규모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을 통해 수색역까지 40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7월 경기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 가능 더샵’(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420세대 규모다. 이 단지는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시청역이 가까이 있어 이를 통해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환승 후 서울 도봉산역까지 40분대 이내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