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자이 개포’ 가 지난 21일 3만1,000여명이 청약해 1순위 마감됐지만 중도금대출이 없다는 이유로 다수의 포기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미계약분을 지켜보는 수요자들이 더 많은 양상이다. 하지만 일각의 기대와 달리 이 단지의 미계약분을 잡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2일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예비당첨자 비중은 공급물량 대비 80%로 확대됐다. 예비당첨자 비율이 40%를 웃돈 것은 이 단지가 처음이다. 가령 100가구가 공급된 평형이 있다면 당첨자를 제외한 예비당첨자를 80명까지 가점 순서대로 정해준다는 의미다. 기존 당첨자 100명의 공급 계약이 끝난 후 집주인을 찾지 못한 남은 물량을 두고 80명의 예비 당첨자 의사까지 확인한 다음 일부분이 미계약분으로 나온다는 설명이다. 미계약분이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이유다.
게다가 미계약분 중 ‘우량주’로 평가받은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가 많다. 미계약 분량을 손에 넣었더라도 추후 분양권 전매 시 웃돈을 덜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동간 간격이 좁고, 주거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아 당초 예상보다 적지 않은 미계약분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게다가 정부가 당첨자를 상대로 증여세 탈루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서 당첨자격을 포기하는 사태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