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국빈 방문해 첫 일정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나 격려했다.

현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아간 문 대통령은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양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해 입은 뒤 국가대표팀 숙소를 방문했다. 박 감독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찾아 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 방문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임을 문 대통령을 수행한 한국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울러 양국간 축구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 감독을 만난 문 대통령은 악수로 인사한 뒤 도열해 있던 30여명의 현지 유소년·소녀 축구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행사장 중앙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이 베트남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신화로 자리매김한 지난 U-23아시아축구연맹 결승전을 화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특히 결승전에서 눈 내리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며 “아마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 했을 것 같은데. 아쉬웠죠”라고 물은 뒤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시축했다. 이중 문 대통령이 찬 공은 반대편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과 참석자들이 있는 자리까지 날아갔다. 이후 부 득 담 부총리가 문 대통령 내외에게 베트남대표팀 사인볼을 전달하자 문 대통령은 답례로 한국대표팀의 사인볼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 내외 및 주요 수행원들은 부 득 담 부총리, 국제축구연맹 평의회위원 겸 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박 감독, 베트남과 한국측 대표팀 선수 등과 기념촬영을 한 뒤 행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다. /하노이=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