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탈리아 피렌체 명예시민에


배우 하정우(40·사진)가 르네상스의 본산인 고도(古都) 피렌체의 명예시민이 됐다.


하정우는 22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 도심의 라콤파냐극장에서 열린 제16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개막식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피렌체시가 주는 문화예술상인 ‘키아비 델라 치타’상을 받았다.

피렌체시는 문화예술 부문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예술가에게 ‘도시의 열쇠’라는 뜻을 지닌 이 상을 줘 명예시민으로 예우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너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도 이 열쇠를 받았다. 지난해 영화감독 박찬욱이 한국인으로 첫 수상했고 하정우가 두 번째다. 하정우는 시상식에서 “이상하게 이탈리아는 그동안 올 기회가 없었는데 첫 방문에서 이런 영예를 안게 될 줄 미처 몰랐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피렌체에 온 직후 우피치미술관에 갔는데 그곳에 소장된 작품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짧은 방문이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영화에 풀어내고 싶다”고 말해 객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 400여명으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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