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23일 오전 전남 광주공장을 방문한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금호타이어 제공=연합뉴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과 해외 매각에 찬성하는 금호타이어 일반직원들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23일 면담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이날 오전 일반직 직원 4명과 만난 자리에서 “일반직이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금호타이어 독립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융썬 회장은 이어 “저희는 직원 고용을 보장할 것이며, 직원과 어떠한 약속도 지킬 것”이라며 “더블스타와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진, 직원이 힘을 모아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에 일반직 직원들은 “회장님이 방금 말한 것을 준수하기를 바라며, 노조활동이나 단체협약 보호는 한국법상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자동차 볼보 경영처럼 독립경영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면담후 기자들과 만나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상생협력하면 글로벌기업이 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의 신속한 정상화와 발전이 직원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것”이라며 노조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으로 노조와 면담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못 만나면 산업은행이 논의해 줄 것”이라며 “지금 회사 상황이라든가 거래 상황을 보면 저희에게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차이융썬 회장은 22일 저녁 이동걸 회장과 광주에 도착해 노조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의 반대로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며 더블스타의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전망과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등을 요구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