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북아일랜드전, 실험보다는 우리 플레이 만들기 우선”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평가전에서 “실험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먼 거리를 오느라 선수들이 상당히 지쳤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는 비록 월드컵엔 못 나갔지만 유럽예선 당시 독일과 같은 조에서 2위를 하며 플레이오프까지 간 팀이어서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북아일랜드전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전을 준비하기 위한 리허설이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는 특히 수비가 좋은 팀”이라며 “스웨덴과 북아일랜드 경기 영상을 보면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선수비 후역습’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북아일랜드와의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 월드컵에서도 스웨덴의 전술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신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것을 어떻게 못 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언급을 아꼈다.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현 대표 선수들을 오래 지켜봐 온 신 감독은 “선수들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어떻게 들어오면 되는지는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까지 여섯 경기 정도 남아있는데 이제 실험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공격의 핵이 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 있을 때 선수들이 받쳐주면서 움직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선수들끼리 소통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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