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고등학교 방과후 교사가 학생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미투’ 폭로와 관련, 경찰이 의혹을 받은 전직 교사를 입건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청주 모 여고 전직 음악 동아리 담당 교사 A 씨를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자세한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고교 음악 동아리 방과 후 지도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학생은 경찰에서 “2016년과 지난해 학교에서 A 씨로부터 수차례 성추행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폭로가 잇따르자 충북교육청은 음악 동아리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학교 음악 교사였던 A 씨는 퇴직 후 방과 후 교사로 학생을 지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학교는 A 씨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학교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 8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A 선생이 방으로 불러 무릎에 머리를 올려놓고 귀를 파달라고 했다”면서 “음악으로 대학에 진학해야 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A 선생은 한 학년에 한 명씩 마음에 드는 학생을 골라 ‘아내’라고 불렀다”면서 “합숙 기간 이 학생을 자신의 방에 부르기도 했다”고 적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