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용 연구원은 잇츠한불에 대한 평가를 처음 시작하면서 목표주가는 8만 2,0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현 주가는 6만 2,000원이다.
잇츠한불은 1989년 설립한 한불화장품이 모태로 2009년 출시한 ‘달팽이 크림’이 대표상품이다. 2016년에는 민감성 화장품 브랜드 네오팜을 애경산업으로부터 인수했다. 지난해 2월 모회사이자 비상장사인 한불화장품과 합병했으며 현 최대주주는 창업주 임병철 회장(35.2%)다.
2017년 기준 달팽이 제품의 매출비중은 57%다. 주로 중국을 대상으로 하며 주요 수출채널은 수출대행, 로드샵, 면세점과 유통점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사드 때이라면서 올해는 수출대행과 면세점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로드숍과 유통점 매출은 각각 367억원(전년대비 16.8%하락), 254억원(5.5%하락)으로 예측했다. 부진한 점포 철수로 매장 수가 줄고 국내 화장품 유통이 로드숍 위주에서 멀티숍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대행은 올해 782억원(35.5% 상승)으로 작년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2·4분기 사드 이 슈로 인해 통관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연말로 가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 현지에서 통관 지연 이슈가 해소돼 올해는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면세점은 4월부터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올해 1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30만 5,000명(46.0%감소)을 기록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입국자 수 회복이 부진해 2월에도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는 34만 5,000명(41.6%감소)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3월 둘째주부터 기저효과로 플러스 성장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34만8,000명(3.5%감소)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가 전월에 걸쳐 반영되는 4월에는 35만 9,000명(57.5%증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견해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41.7% 증가한 457억원으로 추정된다. 2016년 수준(578억원)을 회복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322억원)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수출대행에 몰렸던 매출도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로 분산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온라인 채널 판매로 이어지는 수출대행은 지난해 매출의 24%를 차지했는데 중국 오프라인에서 팔기 위한 위생허가를 받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후저우공장 에서 생산 허가를 취득하며 위생 허가 우려가 해소되고 올해 288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