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 신임 윤호근 단장, “원활한 소통에 신경 쓰겠다”

국립오페라단 신임 윤호근 예술감독이 26일 오전 예술의전당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추후 계획을 전했다.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 부지휘자를 역임한 윤호근 지휘자는 작년 7월 사퇴한 김학민 전 국립오페라단장 후임으로 지난 달 9일 임명됐다.

국립오페라단 신임 윤호근 예술감독 겸 단장이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소감과 추후 계획을 전했다.

윤 단장은 예술감독 취임과 동시에 국립오페라단의 산적한 문제들을 마주했다. 윤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이 빨리 정상화가 되어야 한다” 며 “직원들과 함께 올해 국립오페라단 레퍼토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신임단장으로 “국립오페라단 내부의 결속이 참 중요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전한 윤 단장은 “ 서로가 좀 더 좋은 오페라 작업을 위해서 같이 나갈 수 있는 방향성을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제일 중요한 ‘소통’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페라란 게 종합예술이다. 오케스트라, 성악가, 무대 팀, 이 모든 걸 운영해주는 경영팀 모두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록 좋은 오페라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립오페라단이 합창단, 오케스트라, 솔리스트를 다 아우를 수 있는 기본적인 베이스를 정립하기 위해,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 예술의전당 등 국립 예술 단체들과의 소통을 해서 최상의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윤 단장은 국내 음악가 뿐 아니라 민간오페라단의 교류에도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레퍼토리 균형감”을 강조하며 “대중성 있는 작품, 아직 국내 소개되지 않은 초연 작품. 시대적으로 중요한 작품, 한국오페라를 발전시키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호근 예술감독 및 단장은 1999년 독일 기센시립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이어 2001년 프랑크푸르트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8년간 지휘자와 음악 코치 등을 지냈다.

2009년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 발탁돼 4년간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주로 서울시오페라단과 작업했다. 2012년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베버의 ‘마탄의 사수’, 구노의 ‘파우스트’ 등을 지휘했다.

국립오페라단과는 오페라 ‘로엔그린’ 부지휘, 라보엠 등의 작업을 해왔다.

윤호근 예술감독은 2018년 첫 번째 작품으로 4월 5일(목)부터 8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프랑스 대표 작곡가 마스네의 대표작 ‘마농’을 선보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