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레드 코헨이 미국 국무부에 일할 때 들었던 평가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과 아프리카 지역 정치학을 전공한 코헨은 영국 옥스퍼드대로 건너가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하며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힐러리 클린턴 장관 등의 중동 전략에 대한 자문역을 수행했다. 지난 2009년에는 이란 녹색운동과 관련해 소셜미디어가 중요 역할을 하도록 디딤돌을 놓아 주목받았다. 녹색운동은 이란 대통령에 재선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와 관련해 부정선거 논란이 일자 시민들이 정부를 규탄한 사건이다. 이란 시위대들은 당시 이란 공권력의 강경 시위진압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전 세계에 부당함을 알렸다. 코헨은 이란에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려던 트위터 측에 서비스를 계속 해달라고 요청해 민주화운동에 소셜미디어의 역할과 위상을 높였다.
그는 2010년 미국 국무부를 떠나 구글에 합류했다. 디지털 시대가 만들 미래상을 구상하면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시대(The new digital age)’라는 제목의 책을 공동 집필했다. 이 저서는 전 세계 25개국 언어로 번역되는 등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이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과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가 선정한 ‘세계 100대 사상가’에 포함되기도 했다.
코헨은 지난 2013년 슈밋 회장과 북한을 방문해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그는 방북 후 미국 A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테크놀로지 적용 속도를 최대한 천천히 하도록 노력하는 국가”라고 평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