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는 기술 변화에 맞춰 새롭게 바뀌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인문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혁신형 교육이 필요합니다.”
오는 5월8일부터 사흘간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미래 한국:교육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8’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자레드 코헨(37·사진) 직소(Jigsaw)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교육 커리큘럼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소는 구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신기술 개발 자회사다. 코헨 대표는 특히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스팀(STEAM) 교육’의 필요성을 꺼냈다. 스팀은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사고방식을 융합해 문제 해결을 돕는 교육방식이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술과 기업 생태계, 높은 수준의 교육기관을 보유해 혁신형 교육으로 빠르게 전환하면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 시대 외교·안보와 테크놀로지 간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코헨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의 파괴적 리더십을 주창하고 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타임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의 ‘세계 100대 사상가’에 꼽혔을 만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의 영입으로 구글에 합류해 지금은 직소를 이끌고 있다.
이번 서울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괴적 혁신전략과 혁신형 인재육성 방안에 대해 강연하는 코헨 대표는 ‘하이브리드형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헨은 “기술적 재능을 갖춘 동시에 세상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이해하는 하이브리드형 인재는 모든 기업과 기관이 원한다”며 “좋은 인재 유치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의 기업 경쟁력이 보안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코헨은 “과거에는 보안사업부·디지털사업부 등 혁신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부서들이 주변부로 밀려나거나 아예 외주화된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었다”며 “이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잘 관리할 수 있느냐가 비즈니스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자레드 코헨 약력
△1981년 미국 코네티컷주 웨스턴 △ 2004년 미국 스탠퍼드대 역사학·정치과학 전공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학 박사 △2006~2010년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 △ 2010년 구글아이디어스 이사 △구글 직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