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첫 회에서는 한국에서 1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홍석천이 이민우, 여진구와 함께 태국에서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홍석천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한국에서 태국음식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시기에 이미 매력을 알아보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10여 개의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태국음식 전문가가 됐다. 한국의 태국 요리 1세대로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런 홍석천을 도울 보조로는 이민우와 여진구가 낙점됐다. 이민우는 이전부터 홍석천과 친분이 있던 만큼 오른팔 역할을 자신했고, 여진구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홍석천은 여진구의 등장만으로도 에이스라며 칭찬했다.
‘타이 브라더스’로 뭉친 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노란색 푸드트럭. 이들은 6번의 장사를 통해 4개 도시를 돌며 태국을 일주한다. 유원지, 가로수길, 미지의 사원, 해변, 주택가 출근길, 야시장까지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며 장사할 계획이다.
또한 제작진은 이들에게 자본금 100만원을 빌려줬다. 재료비, 유류비, 식대, 생활비 등은 초기 자본금에서 사용하며 12일 후 자본금과 푸드트럭을 반납해야 한다. 또한 현지인 평점제도를 도입, 만약 평점이 높으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룰도 있었다.
첫 장소는 치앙마이의 온천 유원지.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세 사람은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현지 시장을 찾았다. 홍석천은 희귀 허브, 생면 등 다양한 현지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진구는 의외의 능력자였다. 앞서 소통을 걱정하던 그는 수첩에 단어부터 문장까지 온갖 태국어 표현을 적어 놨다. 또한 끝없이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십분 발휘해 형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적재적소에서 찾아줬다.
이들이 첫 스팟에서 판매할 메뉴는 가장 대중적인 팟타이와 완탕. 본격적인 영업을 하기에 앞서 현지 시식단의 평가가 있었다. 첫 평점은 5점 만점에 3.8점. 대부분 짜다는 반응이었다. 홍석천은 10번은 넘게 더 만들고서야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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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업 첫날, 홍석천은 긴장감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이민우는 특유의 스윗함을 바탕으로 홍석천에게 농담을 던지며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편안한 케미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첫 영업은 생각보다 더 정신없었다. 테이블이 먼 탓에 직원들은 직접 서빙을 나가야 했으며, 주문 받는 사람과 계산하는 사람 등 업무 분담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아 겨우 네 팀 째에 주문이 꼬이기 시작했다.
홍석천은 “푸드트럭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차라리 가게가 편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홍석천의 팟타이를 맛본 현지인들이 맛있다며 만족을 드러낸 것. 아직은 어설픈 세 남자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