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꺾였지만...도심 집값 곳곳 신고가

종로·마포 등 시세 가파르게 상승
"강남북 가격차 메워가는 과정"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강남 집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종로와 마포 등 도심과 인근 단지 집값은 꾸준히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급등한 강남 집값과 강북 주요 지역의 집값이 갭을 메워나가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서울 주요 단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최근 강북 일부 단지에서 매물이 기존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거래되고 있다.


실제 마포구의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이달 중순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초 거래가인 12억5,000만원보다 1억원이 뛴 가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는 소형면적인 59㎡도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매매가격이 1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심가가 아니라도 개발 호재가 확실하거나 직주근접이 보장되는 곳 일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포착됐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120㎡도 사상 최고가인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10단지 84㎡는 이달 최고가인 6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량은 물론 줄었지만 서울 도심, 역세권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라며 “이들은 강남 집값이 지난달까지 천정부지로 오른 후 뒤늦게 따라 오르면서 가격차를 메우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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