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인티큐브는 27일 오후 늦은 시간에 ‘한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시장에서는 한솔인티큐브가 감사보고서 비적정 의견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한솔인티큐브에 조회공시요구 및 거래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였다. 한솔홀딩스 주가는 28일 오후 2시 현재 4,375원으로 전날에 비해 또 4% 넘게 빠졌다.
앞서 한솔그룹은 2008년 한솔PNS의 전신인 한솔텔레콤이 콜센터 솔루션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인티큐브를 인수한 이후 시장에서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서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IT서비스 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키워나가며 한솔인티큐브의 자리를 위협했다. 2013년 자회사인 한솔인티큐브와 솔라시아를 통해 누리텔레콤으로부터 넥스지를 인수하며 기존 CRM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수 4년 만인 지난해 넥스지를 매각했다. 영업 부진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016년 718억원 매출, 39억원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455억원 매출, 33억원 영업적자로 크게 떨어졌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