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솔로 첫 출발' 호야, '샤워'로 마주한 자신의 민낯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전 인피니트 멤버 호야가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오롯이 혼자서 만들어가는 음악과 무대를 위해 호야는 가장 날 것 같은 자신의 모습과 마주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호야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샤워(Sh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지난해 인피니트 탈퇴 후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 호야는 지난해 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약했다. 올해는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앨범 발매 날 생일을 맞기도 한 호야는 “태어나서 이렇게 긴장한 적도 처음인 것 같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오히려 기분이 우울해지곤 했는데, 생일날 앨범이 나오니까 특별한 생일이 될 것 같다”며 “작년 ‘모래시계’ 연습 시작한 이후부터 단 하루도 쉬지를 못했다. 사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기분 좋게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준비한 이번 앨범은 인트로 ‘샤워(Shower)’와 지난 16일 공개한 선공개곡 ‘엔젤(ANGEL)’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점’, 피아노 선율 위의 보컬 음색이 인상적인 ‘한숨’, 춤에 대한 감상을 담은 아웃트로(Outro) ‘춤’까지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호야는 여섯 트랙 중 4곡에 공동 작사로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참여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호야는 “여러 가지 앨범 타이틀을 생각했지만, 최대한 심플한 제목을 정하고 싶었다”며 “8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다보니 늘 사람들 앞에서 의상을 갖춰 입고 살았다. 하지만 샤워할 때는 꾸며져 있는 제 모습을 벗어내고 솔직한 진짜 제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처럼 이번 앨범에는 꾸밈없는 호야의 솔직한 이야기와 진실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고 ‘샤워’라는 앨범명에 대해 소개했다.

그 가운데서도 타이틀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는 강렬한 힙합 비트 위에 리듬을 타는 보컬이 인상적인 곡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호야의 리드미컬한 보컬과 파워풀한 안무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이번 앨범이 스물일곱 살의 자신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호야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역시 가장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호야는 “처음부터 타이틀곡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타이틀곡은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쓴 곡으로 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가사를 썼고, 그 후에 힙합 비트가 어울릴 것 같아서 현재와 같은 곡이 완성됐다”고 소개했다.

7년이라는 시간을 바쁘게 살아왔던 그에게 새로운 출발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특히 무대에 서지 못한 채 보냈던 3개월은 터널처럼 길게 느껴졌다. 호야는 “제가 무대를 1년 가까이 서지 못했다. 창작하는 과정도 좋았지만,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저 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동안 그것들을 못해서 굉장히 우울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달려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정신이 없다. 발매가 되어봐야 할 것 같지만, 이 앨범은 저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 같은 앨범이다. 저 뿐만 아니라 팬들과 함께 이 기쁨을 빨리 누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호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솔로 앨범 ‘샤워(Shower)’를 발표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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