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소기업 탱크테크,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 통해 30억원 투자받아

조선기자재를 만드는 부산지역 중소기업인 탱크테크가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30억 원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결성한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BK 6호 조선업 구조개선 출자조합)를 통해 지역 조선기자재기업인 탱크테크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8월 이케이중공업에 이은 두 번째로, 탱크테크에서 발행한 상환전환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탱크테크는 사하구에 위치한 선박용 긴급예인장치 및 밸브, 미분무 소화설비 등의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06년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2013년에는 부산시 고용우수기업으로,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의 ‘월드 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탱크테크 관계자는 “조선불황으로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때마침 투자를 받게 경영정상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영이 정상화되면 향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탱크테크는 이번에 투자받은 30억 원으로 기존 선박용 소화설비 시장에서 육상용 미분무 소화설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LNG선 관련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BK 6호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은 부산시 30억 원, 한국모태펀드 250억 원, 비엔그룹 210억 원, 펀드 운용사인 비케이인베스트먼트 10억 원 등 총 5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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