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테슬라...'모델S' 12만대 리콜

모델X 사망 사고 이후 겹악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량 운전자 사망사고에 이어 볼트 부식 문제로 12만대가 넘는 리콜을 단행하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 지난 2016년 4월 이전에 생산된 세단 ‘모델S’ 12만3,000대의 리콜을 통보했다. 이는 테슬라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파로 인한 볼트 부식이 파워스티어링 결함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리콜 이유로 제시됐다. 테슬라는 그러면서 모델S 외 모델X와 모델3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 결함과 관련한 사고나 부상은 아직 없었다”며 “수십억마일 넘게 운전해도 해당 부품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문제가 된 부품의 교체일정을 따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에 이번 리콜은 2015년의 9만대를 훌쩍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당시 리콜은 안전벨트 결함 문제였다. 지난해에는 주차 브레이크 결함을 이유로 모델S와 모델X 등 5만3,0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 양산 능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테슬라 내부에서는 모델3의 대량생산 목표량을 채울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생산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자 주당 5,000대 출하를 목표로 한 대량생산 일정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3월로 미룬 데 이어 1월에는 오는 6월 말로 재차 석 달 연기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