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리치필드에 위치한 월마트/블룸버그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미 건강보험회사 휴매나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통·건강 영역간 이종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매나 시가총액은 370억달러(약 39조6,000억원)로, 미국내 가입자만 1,150만명에 달한다. 휴매나의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538억달러(약 57조1,600억원) 규모이다.
아직 정확한 거래내역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태껏 월마트의 최대 인수규모였던 1999년 영국 할인전문점 ‘아스다’ 인수금액 108억달러(약 11조5,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해 1월 미 건강보험사 애트나의 휴매나 인수합병 추진에 대해 “의료보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두 회사 간 인수·합병을 불허한 바 있다.
월마트는 미국내 4,7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샘스클럽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휴매나의 헬스케어 사업이 합쳐진다면 실버세대 공략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지난 1월 JP모건·버크셔해서웨이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간 격돌이 예상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