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가족·지인 등 500명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


이달 중순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장례식이 31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에서 엄수됐다.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는 호킹 박사가 52년 넘게 연구원(펠로)으로 재직하며 우주의 비밀을 파헤친 이 대학 곤빌 앤드 캐이어스 칼리지(Gonville and Caius College) 근처에 있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는 유족과 지인, 제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호킹 박사를 애도했다.

호킹 박사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에서 호킹 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전도서를 낭독했다.

이어 호킹의 자녀와 제자가 각각 추도연설을 했다.


76세에 생을 마감한 호킹 박사를 기리기 위해 세인트메리 교회는 종을 76회 울렸다.

호킹 박사의 유족은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비공개 리셉션을 열 예정이다.

앞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호킹의 유해가 화장된 뒤 오는 가을 추수 감사 예배 중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원에는 ‘선배 과학자’이자 천재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묘가 있다.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던 호킹은 지난 14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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