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고흐가 그린 ‘모래언덕에서 그물을 고치는 여인들’ /EPA연합뉴스
빈센트 반고흐의 초기 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반고흐의 작품이 경매에 등장하는 것은 1990년 이후 20년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고흐가 화가 경력 초반 시절 네덜란드 헤이그 인근 스케브닝겐에서 그린 ‘모래언덕에서 그물을 고치는 여인들’ 작품이 오는 6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반고흐가 고향에서 일하는 노동자 계층을 묘사한 것으로 1882년 유화물감으로 그려졌다. 유럽의 한 예술품 수집가의 소장품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전시되고 나서 수년간 반고흐박물관에 보관됐다.
낙찰가는 약 500만유로(약 65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예술품 시장이 호황을 맞은데다 반고흐처럼 세계적 유명 화가 작품이라는 점에서 입찰이 끝날 때의 낙찰가를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고흐는 후기인상파의 대표적 작가이자 표현주의의 개척자로 인정받고 있다. 생전에는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해 동생에게 의지하는 등 가난한 생활을 한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후 명성이 높아지면서 오늘날에는 작품이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그동안 경매에 나온 반고흐의 최고가 작품은 지난 1990년 공개된 ‘가셰 박사의 초상’으로 8,250만달러에 팔렸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