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뿌리 산업인 단조업계가 납품 대기업에 원가 상승을 감안해 납품가격 현실화를 요구해달라며 목소리를 냈다.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은 각 회원사별로 협력 대기업에 원가상승요인을 납품대금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회원사별로 납품가와 원가요인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각 회원사가 협력대기업에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청하고, 반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엔 2차 요구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단조조합이 이러한 행동에 나선 것은 업계의 성장 동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최저임금 과 열처리비, 소재비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토요일 경부하전료가 폐지되는 등 단조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반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납품가격은 제자리 걸음으로, 수익성이 한계에 처했다는 게 단조조합의 설명이다. 단적으로 단조 산업의 2013~2016년도 경영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연평균 1% 성장에 그치는 실정이다.
박권태 단조조합 전무이사는 “뿌리산업 생태계가 건전해져야 조립완성품의 글로벌 경쟁력도 커진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은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