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차량호출 서비스인 우버(Uber)가 최근 발생한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 해외 사업 축소 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엔 4년 만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가 최근 성명을 통해 당일 배달 서비스인 ‘러시(Rush)’를 오는 6월 30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는 월마트, 꽃집 같은 매장과 우버 차량을 연결해 당일 내 물품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2014년 뉴욕에서 시작했고, 이듬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로 확대했다. 우버 측은 “협력사들에 감사드리며, 향후 석 달 동안 이들이 배송 수요를 조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철수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우버가 이같이 몸집을 줄이고 있는 것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비용 절감에 나서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가 저(低)성과 사업 매각을 지시해온 데 따라 우버는 지난해 차량 임대 사업을 2년여 만에 중단했다. 또 지난달엔 동남아 차량 호출 사업을 현지 경쟁사인 그랩(Grab)에 매각했다. 우버 러시는 특히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의 경쟁에 시달렸으며, 우버 이츠(Eats)에 밀리기도 했다.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우버 이츠는 현재 전 세계 200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