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오는 7월(근로자 300인 이상) 주당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이달 정시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연구개발(R&D), 관리 등을 아우르는 일반직(해외 사업부 일반직도 포함)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오전8시30분에 출근해 오후5시30분에 퇴근하도록 한 것이다. LS전선은 4월 한 달간 정시 출퇴근제를 시행해보고 부서별로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2일 LS전선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시 출퇴근제가 시작됐다.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방침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일반직의 경우 법정 허용 시간보다 더 적은 주당 40시간 근무를 효과적으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LS전선은 이를 위해 퇴근 시간 안내 방송을 하고 사무실을 소등한다. 퇴근 후 메신저 등을 통한 업무 관련 연락도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일반직 중에서도 특정 시기에 업무가 몰리는 경향이 강한 R&D 부서의 경우 이미 유연근무제가 가능한 만큼 정시 출퇴근제가 시범 시행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해외 사업부 등도 유연근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노현 대표는 “앞으로는 일하는 문화가 양이 아닌 질로 전환돼야 하며 야근은 이제 미덕이 아니라 비효율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워크 다이어트, 보고서 대신 e메일과 구두 보고 활성화 등 업무 몰입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도 펼친다. 전자결재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사원이 올린 전자문서를 대표이사가 출장지에서 결재하는 식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