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당시 환율 문제를 패키지로 협상한 것과 관련해 ‘환율 주권 포기 행위’로 규정하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환율 주권을 포기한 건 매국행위”라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FTA 재협상에서 환율 합의 발표를 누락한 건 대국민 기만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한국판 플라자합의’를 연상하게 한다”며 “일본은 플라자합의로 잃어버린 20년이란 고난을 겪었지만 우리나라는 잃어버린 30년이 될지 잃어버린 50년이 될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미국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면서 “우리 스스로 환율 조작국으로 명시한 합의는 도대체 누가 최종 사인을 했는가, 대통령의 오케이 사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386·반미집단이 국정을 운영해 좌초한 경제적 재앙”이라며 “하루속히 최종 책임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