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 조선해양 거점 클러스터 부산으로 본사 이전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확대 및 신사업 개발 매진 위해
동성엘티에스 설립, LNG 연료탱크 설계 기술 국산화에 힘쓸 예정

동성화인텍이 본사를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의 거점인 부산으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조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LNG연료 탱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일 부산 상공계에 따르면 부산 본사 시대를 연 동성화인텍은 세계 최대의 LNG 운반선 및 육상저장탱크용 초저온 보냉재 공급업체이며, 세계 최저 BOR 저감 기술 등 LNG 선박 시장에서의 우수한 기술력과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정책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산업과 가스 발전의 성장에 대비한 영업, 기자재 공급, 시공, AS의 일관된 공급 사슬(Supply Chain)을 구축하고, 부산·경남·울산 지역에 위치한 주요 조선소, 출연연구소, 대학, 유관 정부기관 등과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60년 역사의 부산 향토기업인 동성그룹 계열사와의 그룹 내 사업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모기업인 동성코퍼레이션이 설립한 LNG연료탱크 전문업체인 동성엘티에스도 부산에 본사를 두게 돼 두 회사의 사업적 결합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엘티에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정연료인 LNG추진선박용 LNG연료탱크의 설계, 제작, 단열을 포함한 일괄 서비스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동성화인텍과 함께 LNG연료탱크 사업분야에서의 긴밀한 사업 공조가 예상된다. 그 동안 동성화인텍은 고유의 첨단 단열기술을 개발해 선급(DNV-GL·LR·ABS) 승인(AIP)을 취득한 바 있고, 이를 동성엘티에스의 LNG연료탱크 기술력에 접목해 보다 효율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LNG가 선박 추진 연료로서 주목 받는 이유는 2020년부터 해상 선박 연료의 배기가스 중 SOx(황산화물) 기준치를 0.5%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의무 규정이 발표된데다가 이를 충족하기 위한 대안 중에서 LNG가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연료로서 최근 신조를 추진중인 주요 해외 선사들 사이에서 그 선호도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운·조선 전문가들은 올해를 LNG 추진 선박 산업의 진정한 원년으로 보고있다. 해양수산부도 국제 선박 대기오염 배출 규제에 대한 국내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민간선사 및 공공선박의 LNG추진선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금융 및 기술 지원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부산 본사 이전을 계기로 초저온 보냉재 산업의 글로벌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LNG연료탱크 및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부·울·경 지역에 위치한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 내 주요 조선소 및 유관 업체와의 협업은 물론이고, 정부 관계부처와 부산시가 추진하는 조선해양 및 LNG 연관산업 육성방안에 적극 참여해 부산지역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