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진욱, 서현우와 이광국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광국 감독은 2004년 가을,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 연출부 당시 오디션을 통해 만났던 이진욱 배우와의 첫 만남을 추억하며 13년이 지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경유’로 다시 만난 배우 이진욱과의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광국 감독은 “이진욱 배우는 웃는 모습이 내게 너무 좋게 남아있었다. 경유라는 역할을 시나리오 썼을 때, 내가 썼지만 이 캐릭터가 말도 없고 누군가에게 속 얘기도 잘 하지 않고 답답하기도 하니까 누가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오래 갔다”며 “그 과정에서 13년 전의 이진욱 씨 얼굴이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경유는 영화 안에서 별로 웃지 않지만 잘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서 이진욱씨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