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전역서 근현대사 체험" 부산시, 299억 들여 '박물관'

앞으로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원도심 전역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부산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70호인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과 인근의 부산시 기념물 제49호 부산근대역사관을 개·보수해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하는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은 국·시비 등 299억원을 투입해 개항부터 일제강점기, 피란수도, 산업화 시기, 민주화 시기를 거쳐 미래까지 이어지는 10개의 주요 시간 흐름에 따른 150가지의 이야기를 담아 전시하기로 했다.


주목할 것은 박물관 내에서 전시된 유물과 역사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박물관 형식을 뛰어넘어 박물관 주변의 기존 역사자원인 임시수도기념관, 국제시장, 민주공원, 초량왜관, 40계단 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체험과 참여 중심으로 운영하는 신개념 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버스투어나 가상현실 등을 통해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원도심 전역을 묶어 하나의 박물관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박물관 기본 기능인 유물 보관, 전시, 교육, 연구 등에다 부산의 근현대 전문도서관, 문화관, 기록보관소 기능을 연계하고 관광, 휴식 등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기능도 갖춘다.

부산시는 근·현대역사와 IT 첨단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꾸려 실시설계에 착수, 2020년까지 박물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