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침은 최고의 발모제(사진=유튜브 캡처)
소가 핥고 지나간 사람의 피부에서 새 머리카락이 돋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 받고 있다.
일본 니프티 뉴스는 최근 기사를 통해 소의 침이 엄청난 발모효과를 가졌다는 미용전문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의 유명 헤어컨설턴트 요코타 토시코 씨다. 주로 발모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그는 “제비집 성분이 가득한 소의 침이야말로 최고의 발모제”라고 칭송한다.
제비집은 진나라 시황제의 충신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헤매다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 ‘옌워’라고 부르는 고급 식재료로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에게 진상됐으며 주로 수프로 끓여 먹었다.
이 식재료는 금사연이라는 바다제비의 수컷이 번식기 중 한 달 동안 토해낸 침이 주성분이다. 이것이 굳어진 형태가 제비둥지를 닮았다고 해서 제비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코타 토시코 씨에 따르면 제비집에는 시알산(당단백질 및 당지질의 구성당으로 널리 발견되는 아미노당)이 인체의 2000배나 함유돼 있다. 피부미용에 좋은 EGF(표피증식인자, 상피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펩티드의 일종)와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FGF(선유아세포증식인자, 상처치유 및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 무리)도 듬뿍 함유돼 있다.
그는 “나고야대학에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시알산은 발모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머리숱이 없는 사람의 두피에 시알산 성분을 6개월간 바른 결과 4명 중 3명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의 침은 제비집만큼은 아니지만 사람보다 100배 많은 시알산이 들어 있다”며 “사람의 침 역시 소량이지만 시알산이 함유돼 있다. 껌을 씹거나 탄산수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발모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