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련주 훨훨...봄날은 왔다

한중 해빙 분위기 타고
화장품·관광업종 올라


한중 간 긴장 완화 영향으로 사드(THAAD) 보복이 풀리면서 화장품과 면세점, 관광 등 업종이 2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는 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였음에도 중국 관련주는 올랐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3% 오른 6,171.95를 나타냈다. 대형주인 LG생활건강은 4만3,000원(3.56%) 오른 1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5.05%) 상승한 33만3,000원, 한국콜마는 4,500원(5.76%) 오른 8만2,600원에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29.79%), 토니모리(15.48%), 애경산업(13.56%) 등 10% 이상 크게 오른 종목부터 에이블씨엔씨(6.08%), 코스맥스(3.86%), 제이준코스메틱(2.62%)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관광과 쇼핑 등 다른 소비주도 강세를 보였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한(29.81%) 오름세를 나타냈고 호텔신라(6.36%), GLK(5.8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7.26%)와 신세계(7.27%), 롯데쇼핑(6.61%) 등이 이끈 면세점·쇼핑 관련주 역시 상승했다.

항공주도 한중 ‘해빙’ 분위기를 탔다. 사드 보복으로 줄었던 유커의 한국 관광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3.25%), 대한항공(1.63%) 등 대형 항공사뿐 아니라 진에어(1.93%), 제주항공(1.49%)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올랐다. 항공주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더해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 역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한령(중국 내 한국 콘텐츠 상영 금지)’ 완화 기대로 엔터주가 돋보였다. 쇼박스(7.26%), 화이브라더스코리아(6.88%)를 비롯해 SM C&C(4.59%), 스튜디오드래곤(4.54%),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6%), JYP Ent.(3.67%) 등이 줄줄이 올랐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북한 문제와 미중 간 무역분쟁 등 한중 간 관계를 급변시킬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경우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2016년 초 사드 배치 가능성이 제기됐던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고 중국 단체 관광 정상화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정치적 이슈 등 변수가 많고 중국인 재유입 시에도 회복 강도를 가늠해볼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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