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불러줘서 고맙다고 한 ‘뒤늦은 후회’는 어떤 노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가수 최진희에게 ‘뒤늦은 후회’를 불러줘서 고맙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진희는 지난 1일 밤 북한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와 함께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노래했다.

최진희는 자신의 노래를 한 곡 더 부를 생각이었으나 주최측으로부터 ‘뒤늦은 후회’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희는 공연 후 취재진에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와 나와 악수를 했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뒤늦은 후회’는 70년대 인기 남매듀엣이었던 현이와 덕이의 두 번째 정규 음반에 실린 곡이다. 이 음반에는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의 히트곡이 담겨있다.

작사는 장현이, 작곡은 장덕이 한 곡으로, ‘창밖에 내리는 빗물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지금 내곁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으니까요’ ‘외로운 나에겐 아무것도 남은게 없고요 순간에 잊혀져갈 사랑이라면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라는 서정적인 가사가 눈길을 끈다.

한편, 1일 진행된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 평양공연 중계는 오는 5일오후 7시 55분 MBC TV에서 방송된다. 무대에는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서현, 정인, 알리, 강산에, 레드벨벳, 김광민 등 총 11팀이 참여했다. 최진희는 남측예술단 중 북한을 가장 많이 방문한 가수로, 이번이 4번째 공연이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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