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곤지암>이 독보적인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광풍에 가까운 입소문 신드롬을 입증하며 SNS를 휩쓸고 있는 각양 각색의 관람 후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곤지암> 관람을 통해 극강의 공포 체험을 직접 만끽하게 된 관객들이 전하는 생생한 인증 사진과 리얼한 관람 후기는 10대와 20대 관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영화 관람을 넘어선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너무_놀라_손이_그만 ‘팝콘비’형
폭발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곤지암> 관람 인증의 첫 번째 유형은 ‘팝콘비’다. “팝콘 꽉 잡아”(10.c***), “말하지 않아도 뭘 상영한 지 알려주는 사진 ㅋ……”(_songna***), “팝콘 날아다니는 거 실화. 진짜 너무 무서워요 진짜”(00.e***), “팝콘 던지러 가즈아”(i.han***), “팝콘 던지지 않기로 해요”(geniej***), “팝콘 엎고 비명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네요”(yh11****), “팝콘 진짜다 장본인이 나거든”(rlad****), “영화관에서 내리는 팝콘이 많음. 공짜로 팝콘 먹기 가능 중간에 앉으면”(hyem****) 등 관람 후기와 함께 극장 바닥에 나뒹구는 팝콘 사진들은 다채로운 영화 관람의 순간을 엿보게 한다. 특히, 언제, 어디에서 찾아올지 모르는 공포의 실체로 인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던 관객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던 팝콘을 쏟아낼 정도로 격렬한 반응을 보인 <곤지암> 팝콘비 관람 인증 사진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 시킨다.
#2. #나는_울고_너는_소리_지르고 ’감정 표현’형
두 번째 관람 인증 유형은 감정 표현이다. “귀 막고 눈물 질질 흘렸다… 공포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보세요. 아닌 사람들은 일상 파괴 각오하고 보시길 ㅠㅠ”(sseu****), “너네는 보면 울지도”(yewonpar****), “곤지암 절대 보지 마세요. 공포영화 보다가 운 건 처음. 영화 중간에 사람들 나감. 진짜 공포 못 보는 분들 쓰러집니다”(00.****), “팩트를 정확히 말하면 영화관에서 소리 지르는 사람 많았고 최소한 3번은 된다. 그리고 끝나고 무섭다고 한탄한 사람들 많았음”(cati****), “무서운 거 잘 보는 편인데도 중간에 실눈 뜨고 봄. 역대급 공포영화인 듯. 근데 여자 관객들 비명소리랑 욕하는 소리 때문에 웃기기도”(jjw8****), “영화 보며 사람들의 반응이 더 인상에 남습니다. 사람들은 무서우면 소리 지르고 욕을 하더군요. 무서운 장면에 주인공들이 욕할 만도 한데 안 해서 의아했는데 관객들이 대신해주더군요”(btsk****) 등의 관람 후기를 통해 전해진 관객들의 리얼한 반응도 연일 화제를 집중시킨다. 상상을 초월하는 무서움의 강도에 놀란 관객들은 영화 관람 도중, 눈물을 흘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론 간혹 욕설을 내뱉기도 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곤지암> 상영관의 분위기는 여느 영화는 다르게 스펙터클 하다는 후문이다.
#3. #팬티_챙겨가세요 ’4D 체험’형
마지막 관람 인증 유형은 4D 체험이다. “뒷사람이 팝콘 나한테 좀 쏟은 건 괜찮았는데 좀 있다 미안했는지 목덜미 쪽 손으로 털어줄 때 진심 기절하는 줄 알았네”(raid****),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화 보고 나올 때 보니 바지가 젖어있더라고요^^”(four****), “영화 보고 오줌 지렸습니다”(xoxo****), “팬티 챙겨가세요”(lyr1****), “귀신 나올 때 사람들 다 놀래서 화면 꺼지고 숨소리조차 안 들리더라. 그게 더 무서웠다. 단체로 숨을 안 쉰다는 게. 아직도 심장 아프네. 내 심장 너무 무리했어”(zzxz****), “리얼리티 쩌네요. 진짜 실제 같아요”(yr0t****), “이 영화 무서운 게 엄청 그 분위기에 내가 진짜 있는 듯한 느낌임. 너무 감정이입돼서 심장이 200비트로 디제잉 하는 줄”(ckst****) 등 보는 것을 뛰어넘어 오감으로 체험한 경험담을 유쾌하게 전한 관람 소감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아낸다.
<곤지암>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