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이 처음으로 ‘엄마’ 역을 맡아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 <당신의 부탁>이 영화 <과속스캔들>, <그것만이 내 세상>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속스캔들>은 아이돌 출신의 라디오 DJ(차태현)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스물두 살 미혼모(박보영)와 만나며 겪는 좌충우돌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30대 중반 할아버지와 20대 초반 엄마라는 독특한 조합 속 싹튼 특별한 가족애를 주제로 한 <과속스캔들>은 2008년 개봉 당시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82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 초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윤여정)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준 <그것만이 내 세상>은 차트 역주행을 하며 340만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남편, 아빠를 잃은 슬픔과 새롭게 맺은 가족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회복의 과정을 담백하고 진정성 있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신의 부탁>은 제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넷팩 심사위원상 수상 당시 “어머니의 다양한 모습들과, 가족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 세심한 드라마 속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라는 시상평을 통해 영화가 담아낸 특별한 감동을 입증받은 바 있다. 또한, 배우 임수정은 “새로운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영화” 라며 <당신의 부탁>이 가진 사려 깊은 시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어쩌다가 엄마와 아들 사이가 된 배우 임수정과 윤찬영이 그리는 특별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당신의 부탁>은 오는 4월 19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