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천안함 피격사건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 결론 외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국내 방송 프로그램에 관한 국방부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천안함 피격사건 관련 민·군 합동조사 결과는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상의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이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정으로 발사됐다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했다는 것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당시 천안함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남측 취재진에 자신을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데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 발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 대변인은 ‘왜 적절하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방부의) 기본 입장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렇지만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 않았고 그 부분에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저희가 계속적으로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잠수정을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맞는다”면서도 “(천안함 공격을 주도한)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