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이효리, 루시드폴, 이은미를 비롯해 허지웅, 유승옥, 심석희 등이 추념했다.
이효리, 루시드폴, 이은미는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 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연예인이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 루시드폴은 제주 4.3 사건을 추모한 ‘4월의 춤’을, 이은미는 ‘찔레꽃’을 부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효리는 앞서 자신을 유가족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효리의 참석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참석했다. 이종형 ‘바람의 집’, 이산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를 낭송하며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SNS로 뜻을 전한 스타들도 있다. 허지웅은 “오늘 여러분에게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을 추천한다”며 “제주 4.3을 배경으로, 죽일 이유가 없었던 이들과 죽을 이유가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흑백 이미지 안에서 위령제의 형식을 빌어 담담하게 토로하는 아름다운 영화다. 70년 전 제주도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영화 ‘지슬’ 포스터
그는 영화 ‘지슬’ 포스터와 함께 제주 4.3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특히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로, 없었던 일을 있었던 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독재와 장기 집권의 기본 요건”이라며 “그런 자들은 권력의 심장부에서 멀어진 지금에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진실은 언젠가 승리한다고들 하지만, 지키지 못한 진실은 반드시 지워진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는 “#오래도록마음속에 20160403 @jinkuuuu”라며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를 추모했다. 이와 함께 “19480403 #제주43사건”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제주 4.3사건을 추념했다.
유승옥 또한 제주 4.3 사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사진을 올리며 “#제주43사건 #70주년 #잊지않겠습니다 #잊지말아요우리”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