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日 외무상 급거 방한 추진…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네요


▲고노 다노 일본 외무상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성사된다면 일본 외무상으로는 2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방한입니다. 남북·북미·북중 정상회담 등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논의에서 일본이 철저히 소외되는 ‘재팬 패싱’ 우려를 전달하려는 게 방문 목적이겠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쏙 빼고 미일 관계 개선만 외치며 거만을 떨더니 이제 상황이 급해지니 태도가 바뀌었군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옛말 하나도 틀린 지 않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양보 당시에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맞서는 민주개혁진영 동지로 함께 했던 것”이라며 “세월이 흐르면서 당적도 달라져 서로가 다른 곳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양보하기 싫다”고 말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거 보니 과거 안 위원장의 ‘아름다운 양보’에 대해 마음 한구석에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는 듯한 인상이네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도권 재활용 쓰레기 수거 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3일 국무회의에서 “아파트 단지의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불편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밝힌 건데요. 이 총리는 지난해 11월에 세월호 유골함 은폐, 올 1월에는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수시로 고개를 숙이다가 ‘사과 총리’가 될까 걱정되는 군요.

▲지난달 외식물가를 포함한 개인서비스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생선회가 4.3%, 구내식당 식사비가 3.4% 오르는 등 외식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중 37개 가격이 모두 올랐다는데요.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는데 유독 서비스분야만 치솟는 것을 보니 원인은 딱 한가지군요. 바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최저임금발’ 가격 인상 아닐까요.

▲내년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희망하는 모든 서울 공립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다고 하네요.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입니다. 교육청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도 뒤처지지 않도록 한다지만 누가 이 말을 믿을까 싶네요.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