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5일부터 54개 자산운용사에서 64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에는 브레인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셋원자산운용·하나USB자산운용·현대인베스트펀드자산운용·현대자산운용 등이 공모펀드를 출시하고 이후 KTB자산운용(9일), 미래에셋자산운용(11일부터 모집), KB자산운용(16일부터모집) 등이 순차적으로 공모 펀드를 내놓는다. 사모펀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더글로벌자산운용 등 14개 운용사가 5일 새 펀드를 선보인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그간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혁신기업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투자하고 투자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기회를 공유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후 7년 이내의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하는 주식 등에 투자한다. 특히 펀드 재산의 15% 이상은 벤처기업의 신규 발행 주식에 투자하는데 신규무담보전환사채와 신주인주권부사채도 투자 대상이다.
투자자들은 모든 코스닥벤처펀드의 합계액 중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한도 300만원)를 받을 수 있으며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아 벤처기업을 육성하려는 목적이다. 소득공제는 2020년 12월31일까지 펀드 매수가 완료된 금액(매수대금 결제 기준)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투자자가 투자일로부터 3년이 지나기 전에 수익증권을 양도하거나 환매하면 이미 공제받은 소득금액에 해당하는 세액이 추징된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코스닥벤처펀드는 중소·벤처, 혁신기업에 성장(Scale-up) 자금으로 가장 적합한 만기 없는 직접자금을 공급한다”며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